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상승세가 더 가팔라 리터당 평균 170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리터에 1631.1원으로 한 주 전보다 30.2원 올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9.8원 상승한 1710.1원을 넘어섰다.
또한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3.5원 오른 1534.3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뛰고 있다는 점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국내 수입되는 두바이유의 지난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5.6달러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87.5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이번 주 결론 낸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이다. 유류세 할인은 단번에 끝내는 대신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휘발유보다 더 크게 깎아주고 있는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최근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변수로 작용된다. 유류세 할인폭을 축소하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 1월1일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 인하 폭을 37%에서 25%로 축소했을 당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99원 상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