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전파 위험은 낮아
![▲여러 마리의 닭이 우리 안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04/600/20230412165004_1872868_1200_801.jpg)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56세 여성이 조류독감인 H3N8에 감염돼 숨졌다고 발표했다. H3N8에 의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3월 3일 심각한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약 2주 뒤인 16일 사망했다.
WHO는 사망한 환자가 여러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살아있는 가금류에 접촉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는 감염 이전에 살아있는 가금류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집 주변에 야생 조류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WHO는 사망자가 발병 전 방문한 신선식품 시장에서 채취된 샘플이 인플루엔자A(H3)형 양성이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장소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은 역대 세 번째 H3N8 아형 감염자로 알려졌다. H3N8의 인간 감염 사례는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두 건은 지난해 4, 5월 보고됐다. 한 건은 중증, 한 건은 경증이었다. 이들 모두 감염된 가금류에 대한 직간접적 노출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WHO는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세 번째 인간 감염을 보고했지만, 여성의 사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WHO는 H3N8의 사람 간 전파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는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쉽게 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지역, 국제적 수준에서 인간들 사이에 퍼질 위험은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