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호영?…'청문회 탈락자' 대체 보상 전락한 건보공단 이사장직

입력 2023-04-11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보공단, 12일 이사회서 임추위 구성…윤 대통령 '40년 지기' 알려진 정호영 전 병원장 유력

▲정호영 전 경북대변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5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투데이=신태현 기자)
▲정호영 전 경북대변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해 5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투데이=신태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이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후임 이사장으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유력하다. 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6일 강도태 전 이사장의 퇴임 이후 1개월 넘게 공석 상태다.

11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이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복지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사장이 정식 임명된다. 이 절차에는 통상 2개월가량 소요되나 5월 의료수가 협상 일정을 고려할 때 기존보다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후임 이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자녀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관련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지명 43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 전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특혜 편입 의혹, 자녀 병역법 위반 의혹 등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 전 원장의 하마평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원장 본인도 언론 인터뷰에서 “절차가 진행되면 고려해 보겠다”며 이사장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빠 찬스’ 논란과 무관하게 정 전 원장 선임이 부적절하단 지적도 제기된다. 그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시절 해명자료만 60건 이상 배포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의혹에 휘말렸다. 일부 의혹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청문회 탈락자’가 공단 이사장으로 오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용익 전 의원이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던 전례가 있다. 음주운전 전력 등에 따른 인사청문회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사회복지수석비서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이사장 임명으로 건보공단 이사장직은 ‘장관급 공공기관장’이 됐다.

건보공단 이사장직은 인사청문 절차가 없고 김 전 이사장을 거치며 기관 위상도 장관급으로 높아져 정 전 원장으로서도 부담이 적은 선택지다. 다만, 정 전 원장이 임명되면 청문회 부적격자에 대한 ‘대체 보상’이란 점에서 김 전 이사장 임명 당시 일었던 논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 전 원장 외 후보군으로는 복지부 차관 출신인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거론된다. 김 전 처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파월의 입'에도 6만2000달러 지지부진…"이더리움 반등 가능성 충분" [Bit코인]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재작년 홍수 피해자, 대부분 그대로 산다…마땅한 대책 없어"
  • 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주도권 다툼 치열 [폴더블폰 어디까지 왔나-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13:5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788,000
    • -3.11%
    • 이더리움
    • 4,729,000
    • -2.6%
    • 비트코인 캐시
    • 527,000
    • -3.3%
    • 리플
    • 677
    • +0.59%
    • 솔라나
    • 209,100
    • -0.19%
    • 에이다
    • 579
    • +1.05%
    • 이오스
    • 805
    • -1.83%
    • 트론
    • 183
    • +2.23%
    • 스텔라루멘
    • 130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100
    • -2.63%
    • 체인링크
    • 19,950
    • -1.77%
    • 샌드박스
    • 453
    • -2.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