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간담회에서 “유 씨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유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도 일부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조사한 뒤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해 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식약처로부터 유 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04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 씨의 모발과 소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3종에서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유 씨는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2월 27일 국과수로부터 마약 감정 결과를 넘겨받고, 지난달 13~14일에는 유 씨의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월 초부터 지난달 초 사이에는 유 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과 유 씨의 한남동·이태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에는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에 걸쳐 투약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했다. 당시 유 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며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