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경이로운 실적’ ‘긍정적인 가격(P), 판매량(Q), 비용(C)의 지속’ ‘영업이익 3조 원으로 전망치 17% 웃돌 전망’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할 것’
10일 증권사들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내놓은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호조세로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한 3조250억 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적 서프라이즈의 원인이 "내수, 수출, 북미 시장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도매 판매 성장이 나타났고,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6 등 신차들의 출고 가격 상승으로 평균판매단가(ASP)·마진율 상승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사업부와 금융 사업부 모두 좋다. 1분기 매출액은 작년보다 23.5% 증가한 37조405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5.7% 증가한 3조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7%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부문은 연체율 하락과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영업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2000억 원 이익이 증가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가격 대비 3년뒤 잔존가치는 2019년 40%에서 2022년 50~55%로 급격히 상승했다. 또한 고객 포트폴리오가 고소득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2010~2015년보다 현저히 낮은 연체율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7조 원과 3조 원으로 제시하면서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7000억 원에서 11조1000억 원으로 상향하며 "인센티브 상승세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이고 싼타페, 투산 등 대량 판매 모델들의 신차 출시가 예정된 데다 고부가가치 자동차 중심의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신차 출시 효과와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는 작년 말부터 주가 상승세를 제한하던 수요둔화 우려가 해소됐으며 공격적인 목표치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의지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3분기 신형 싼타페와 내년 2분기 아이오닉7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와 차별화한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는 중국공장 매각과 구조조정, 인도공장 인수,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자본 배분이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최대 28만 원까지 올려잡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 점유율 증가 등 판매 개선에 기반해 기초여건(펀더멘털) 상승 구간에 있다"며 목표주가 28만 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