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 문건에 ‘전쟁 정보부터 외교 대화까지’…주요 동맹국까지 도ㆍ감청

입력 2023-04-09 21: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정부, 한국 포함 주요 동맹국까지 도ㆍ감청해 정보 수집
러-우 전쟁 정보부터 주요 동맹국들 외교ㆍ정치 정보 담겨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피온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피온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바흐무트(우크라이나)/AP뉴시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된 미국 정부의 동맹국 도·감청 문건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문건에는 러-우 전쟁 정보부터 한국, 이스라엘 등 주요 동맹국의 외교ㆍ정치 정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은 미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 등을 포함한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훈련 관련 내용부터, 서방에서 지원되는 장비와 이에 따른 훈련 계획 등이 담겨있다. 또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았던 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와 일부 잠수함들의 우크라이나 주변 작전 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미국이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도·감청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러한 비밀 보고서는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시긴트(SIGINT·신호 정보)’ 보고를 통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문희 전 외교 비서관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대화를 통해 한국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포탄 제공 요청을 받고 해당 판매분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것을 우려한다는 점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문건에 이 전 비서관이 김 전 실장에게 “미국의 탄약 제공 요청에 응한다면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상황에 정부가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른 문서에는 이스라엘 첩보 기관 모사드의 정치 개입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고, 그 밖에도 중국, 중동,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정보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문서는 영어권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들과도 공유하지 않는 매우 높은 수준의 기밀인 ‘Secret/NoForn’으로 기록됐다.

한편 아직 해당 문건들을 누가 어떻게 입수·유포했는 지와 이를 유포한 목적이 무엇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미 당국은 문건 유출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699,000
    • +2.69%
    • 이더리움
    • 4,894,000
    • +2.71%
    • 비트코인 캐시
    • 547,500
    • +0.18%
    • 리플
    • 673
    • +0.9%
    • 솔라나
    • 207,800
    • +5.11%
    • 에이다
    • 559
    • +2.57%
    • 이오스
    • 815
    • +0.99%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200
    • +1.61%
    • 체인링크
    • 20,160
    • +4.67%
    • 샌드박스
    • 469
    • +1.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