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에 '슈퍼리치' 총자산 6억 감소…투자 1순위 "부동산"

입력 2023-04-09 08:54 수정 2023-04-09 0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평균 보유주택 1.7채…부동산 상승전환 시점은 "2025년 이후"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슈퍼리치(부자)' 1인당 총자산이 약 6억 원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부자들은 향후에도 투자 의향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3명 중 1명 이상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예측했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는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을 부자로 정의하고, 이들의 투자 전략과 부동산 투자 방식 등을 분석했다.

부자 총자산 평균 72억 원…부동산이 약 40억 원 가장 비중 커

지난해 말 기준 부자의 총자산 평균은 약 72억 원으로 1년 전(78억 원) 대비 6억 원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부자 1인의 평균 부동산 자산 보유액은 2021년 말 45억 원에서 지난해 말 39억7000만 원으로 줄었다. 반면 금융자산 규모는 31억 원으로 차이가 없었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이 55%, 금융자산이 43%, 기타 2% 등이었다.

부자의 66%는 지난해 금융자산 운용으로 수익을 냈지만 32%는 손실을 입었다. 2021년 91%가 이익을 내고 8%만 손실을 본 것과 대비된다.

금융자산 1억 원 이상에서 10억 원 미만 보유자인 대중부유층 역시 금융자산 운용으로 손실을 본 비중이 2021년 15%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졌다.

지난해 부자의 수익률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주식(50%), 펀드·신탁(25%), 가상화폐(7%)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자산은 예금(46%), 보험·연금(15%) 등 저위험 안전자산으로 확인됐다.

부자 중 79%는 올해 실물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경기 또한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84%에 이른다.

올해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 폭에 대해 현 수준 대비 10∼30%와 5∼10%로 예측한 이들이 각각 41%였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시점과 관련해 부자의 37%는 '2025년 이후'로, 26%는 '2024년 하반기', 24%는 '2024년 상반기'로 각각 전망했다.

다만 주식 시장은 부동산 시장보다 이른 올해 하반기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한 이가 전체의 47%였다.

부동산 침체 예상, 그래도 투자 1순위는 부동산

부자의 64%는 올해 금융자산으로 5∼10%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10% 이상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비중은 2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낮아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예상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부동산(32%)을 꼽았다. 이어 예금(22%), 주식(14%), 펀드·신탁(10%), 채권(10%) 등의 순이었다.

부자 3명 중 1명은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으며, 매입 부동산 유형은 중소형 아파트(40평형 미만)가 44%로 가장 많았다. 대형 아파트와 상가는 각각 20%와 18%로 나타났다.

부자가 보유한 평균 주택 수는 1.7채로, 부동산 자산은 평균 39억7000만 원이었다.

올해 부동산 경기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매도에는 신중을 입장을 보여 80%는 "올해 부동산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자의 연령대별 부동산 매수 횟수를 보면 40대 이하는 3.4회, 50대는 5회, 60대는 5.8회로 각각 집계됐고, 70대 이상은 9.7회에 달했다.

부자 중 29%는 그동안 거래 경험이 있었던 부동산 중 본인의 자산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동산 유형으로 중소형 아파트(40평형 미만)를 꼽았다. 대형 아파트(40평형 이상) 25%, 토지 11%, 빌딩(50억 원 초과) 10%, 상가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904,000
    • -0.23%
    • 이더리움
    • 4,825,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541,000
    • -0.55%
    • 리플
    • 677
    • +0.74%
    • 솔라나
    • 206,900
    • +0.24%
    • 에이다
    • 575
    • +3.05%
    • 이오스
    • 813
    • +0.37%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0.4%
    • 체인링크
    • 20,490
    • +2.25%
    • 샌드박스
    • 458
    • -1.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