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영 임대하는 희망상가, 이달 공급
상가 활성화를 위해 건설사나 시행사가 분양 대신 직영 운영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시행사나 건설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상가는 시행사와 건설사 입장에서 투자비 회수는 다소 늦지만, 상업시설을 분양받은 수분양자의 자산 보호에 필요한 조기 활성화와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7일 양지영 R&C연구소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분양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경기 판교신도시 주상복합 상가 아브뉴프랑과 요진개발에서 운영하는 일산 밸라시타, 네오밸류에서 개발하고 네오밸류프라퍼티에서 운영하는 앨리웨이 광교 등은 대표적인 직영 상가로 꼽힌다.
시행사나 건설사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상가는 집객을 위해 공간 구성을 고민해 설계한다. 아울러 소규모 분양상가에선 유치하기 어려운 대규모 집객시설을 유치할 수 있다. 업종은 물론 잘 알려진 유명 브랜드 유치와 개발 등을 통해 상업시설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속적인 상가 브랜드 관리를 통해 주변 상업시설 활성화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며 이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선보일 직영 상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의 대표 금융 및 업무 메카로 불리는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이달 분양하는 ‘BIFCⅡ 스퀘어가든’은 시행사가 분양과 대규모 직영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곳은 1~3층 상업시설 중 1~2층은 일반분양하고, 3층은 차별화된 MD구성과 집객력이 높은 브랜드 입점을 추진 중이다. 시행사가 직접 운영·관리하기 때문에 분양 이후 상권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3층에서 집객한 고객을 아래층으로 유도해 1~2층 분양상가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
BIFCⅡ는 연면적 14만6000여㎡에 지상 45층 규모로 문현금융단지 내에서 앞서 공급된 1단계 사업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2단계 사업인 BI CITY(49층)와 함께 마천루 업무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곳 상가에는 스퀘어가든, 가든 워크, 그랜드힐스, 팝업매장 버드케이지 등이 들어선다.
공공기관에선 한국토지공사(LH)가 직영 임대하는 ‘희망상가’가 이달 공급을 시작한다. 희망상가는 청년 및 영세소상공인 등의 안정적 경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최대 10년간 제공되는 창업공간이다. LH는 올해 371실 규모 희망상가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