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익 4873억…전년비 35% 증가(상보)

LCD 패널·전지부문 공급증가 영향...올해 1조원 시설투자

LG화학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7일 한국거래소 신관 21층 대회의실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1분기 기업 설명회'를 갖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한 4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3조3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1.6% 증가한 288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9320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 순이익 2885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LG화학측은 "석유화학 부문이 중국 내수경기 부양책에 따른 제품 가격의 빠른 회복과 고객들의 강한 재고 확충 수요, 낮은 원재료 반여 및 환율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강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5868억원, 영업이익 3737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7855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측은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엔고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 및 전지부문의 가격하락에 따른 이익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LCD패널 고객의 가동률 회복과 전지부문의 꾸준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수익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본격적인 성수기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 절감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편광판 초광폭 라인의 본격 가동 및 지속적 원가절감 추진 ▲LCD패널 고객 가동률 회복에 따른 점진적 물량증가 ▲노키아 등 톱(Top) 고객에 대한 전지 공급 물량의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올해 사업계획도 내놨다. 매출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잡았으며, 1조480억원의 시설 투자 규모도 확정했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3.1% 감소한 실적이나 시설투자는 43.2%가 증가한 것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석유화학부문 9조3000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3조4000억원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해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전지 등 신사업 분야의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