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드, 탈중국 美 주도 오픈랜 30조 시장 첫발…해외에서 잇단 수주

입력 2023-03-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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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통신 장비 시장에서 탈중국을 위해 주도하고 있는 ‘오픈랜(Open LAN)’시장에서 쏠리드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잇따른 수주에 성공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5세대(G) 및 6G 이동통신 효율화에 필요한 차세대 통신기술로 평가받는 오픈랜 시장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통신 3사도 뛰어들고 있어 향후 성장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쏠리드의 지난해 오픈랜 관련 매출액은 약 17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가량으로 발생했다.

쏠리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오픈랜 관련 장비 매출이 발생했다”라며 “회사에서도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사업분야로 판단하고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랜은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 접속망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SW)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해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하는 기술이다.

예컨대 기존 통신 장비는 통신사가 특정 장비 기업과 계약하면 호환성을 위해 전체 망에 같은 기업의 제품을 써야한다. 그러나 오픈랜 기술이 도입되면 기기 제조사 제약을 받지 않는다.

오픈랜을 상용화하면 통신 사업자는 비용을 아끼면서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이용자는 더 안정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지난해부터 연평균 64.4% 성장해 2028년 231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탈중국 장비를 위해 오픈랜 기술 도입을 가속화 하고 있다.

쏠리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소됐던 통신 중계기 수요가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797억 원으로 전년(2122억 원) 대비 약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5억 원으로 367% 증가했다.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2022년 157억 원 영업손실 이후 수익권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쏠리드는 매출 비중이 북미 40%, 유럽 27%, 국내ㆍ일본 37% 등이다.

회사 측은 북미지역 중계기 수요증가로 매출 증가와 영국 런던 지하철사업 수주를 비롯한 유럽지역 매출 확대,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등을 실적 상승 이유로 꼽았다.

중계기 사업은 특정 지점까지의 고정비를 웃도는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나는 성격을 띤다.

쏠리드의 매출 증감 폭보다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난 큰 이유다.

쏠리드 관계자는 “북미쪽 마진율이 높고 매출도 늘어 고정비 커버(상회)가 됐다”라며 “연구ㆍ개발(R&D) 투자도 많이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만큼 쓰지 않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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