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분기 수출 약진…'글로벌 공략' 가속(종합)

입력 2009-04-24 15:25 수정 2009-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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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수판매 26% 감소...수출은 4조6804억원으로 1분기 최대

SK에너지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09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액은 8조10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2%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61.8% 증가한 64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질유, 아스팔트 등 석유제품 수출증가와 화학사업 및 석유개발사업 등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SK에너지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773억원의 환차손에 따른 영업외손실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인 2470억원에 그쳤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경우 내수시장에서는 제품가격하락 및 수요침체로 인해 전년 동기 보다 판매물량과 금액이 각각 2% 및 25%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을 2273만 배럴로 75%까지 늘림으로써 전체 석유제품 수출물량과 금액은 각각 32.6%와 1%가 증가한 3928만 배럴, 2조 92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스팔트도 중국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보다 44% 늘어난 1818억원의 수출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 3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1분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기준으로는 3분기 연속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이 내수판매액을 앞지르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지속적인 수출지역 다변화 ▲작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신규고도화 설비 효과 ▲글로벌시장의 품질 규격에 대응한 생산유연성 정책 ▲환율효과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SK에너지측은 분석했다.

SK에너지의 석유제품 수출증가는 1분기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SK에너지는 석유사업 뿐만 아니라 화학, 윤활유 등 전 사업분야에서 내수 수요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 8조1053억원 중 내수판매액은 3조4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나 줄어들었다.

반면 SK에너지는 국내 시장 부진을 수출호조로 만회했다. 경질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및 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는데 힘입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조680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총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의 51%에서 58%로 7%p 높아졌다.

화학 사업은 지난해 최근 5년간 중 최악의 시황을 경험했으나, 석유사업과 마찬가지로 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했다.

SK에너지는 1분기에 화학사업에서 매출 1조8073억원과 영업이익 1294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가격하락 등에 따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5%나 증가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작년 한 해 동안 화학사업에서 올렸던 영업이익(1325억원) 규모에 해당된다.

SK에너지는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에 따른 수요회복과 올레핀 및 아로마틱 제품 시황개선,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증가 등이 맞물리며 화학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의 1분기 화학제품 내수판매량은 19.4% 감소한 48만2000t, 수출은 15.6% 늘어난 155만2000t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원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 1506억원, 영업이익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60% 증가했다.

특히 석유개발사업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9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역대 두번째다.

SK에너지는 1분기에 원유 생산량을 직전분기 1일 평균인 3만6000 배럴에서 4만 배럴로 늘리고 오만 51광구, 브라질 BM-BAR3 광구,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호주 WA-425-P 광구 등에 신규 참여했다.

하지만 SK에너지의 캐시카우 사업중 하나로 손꼽혀온 윤활유 사업은 매출 2670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해 여타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는 제품가격 하락,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신차용 완제품 수요 감소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및 환율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1분기 실적을 월별로 볼 때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고, 호조를 보였던 석유화학사업도 현재 시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어 시나리오 경영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환경적응력을 높여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글로벌 수출시장 확대 및 해외 마케팅강화 정책과 함께 석유, 화학,석유개발 등 사업 특성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나 변동성 증가에 선제 대응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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