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급한 불 껐지만...가라앉지 않는 시장 불안

입력 2023-03-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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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지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 16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지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AFP연합뉴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위기를 모면했지만, 시장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1개 미국 대형은행은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에 비보험 예금 형태로 총 300억 달러(약 39조37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도미노 파산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로 해석된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SVB 후폭풍에 휩싸인 은행 중 하나였다. 규모, 고객층, 비보험예금비율 등 몇 가지 유사점 때문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대형은행들의 개입에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13일 60% 넘게 폭락했지만, 이날 10% 상승 마감했다.

이번 위기 대응은 인수 위주였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당시 JP모건은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웰스파고는 와코비아를 각각 인수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은행이 했던 일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회상했다. 부실은행을 사들이는 것은 운영이나 규제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

대형은행들이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하면서 즉각적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위험에 처한 다른 소규모 은행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도움은 일시적일 뿐, 대형은행들이 계속해서 자금을 예치하면서 체계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긴 어렵다. 또한 금리 상승과 관련한 은행의 장기적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WSJ은 "지금 당장은 은행의 파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면서도 "이것이 은행 시스템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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