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내달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ACR 2023)에서 다양한 암종에서 AI 바이오마커 및 AI 병리분석 솔루션에 대한 연구결과 5건을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에서 KRAS G12C 변이를 예측하는 딥러닝모델을 첫 공개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개의 KRAS G12C 변이 저해제로 암젠의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와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크라자티(Krazati, adagrasib)’가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들 약물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비소세포폐암 조직에서 KRAS G12C 변이를 검사해야하며, 루닛은 H&E 이미지를 딥러닝한 모델을 개발해 이를 추가로 활용할 경우 예측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비소세포폐암 KRAS G12C 돌연변이 예측모델의 성능검증 ▲AI 기반 범용 면역조직화학염색(Universal Immunohistochemistry) 분석 성능평가 ▲진행성/전이성 담도암에서 루닛 스코프 IO의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예측 성능 검증 ▲다양한 암종의 종양-기질 경계에서의 종양침윤림프구 정량 분석 ▲난소상피암에서의 루닛 스코프 면역표현형 분석 결과 등 5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AACR 학회에서는 루닛이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보다 다양한 암종에 대해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성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학술 연구와 제품 개발에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R은 전 세계 약 120개 국 5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적 권위의 암학회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AACR에서는 매년 전세계 의료 전문가 및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데 모여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루닛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 AACR에 참가해 AI 기반 바이오마커 관련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