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친일파 되련다…대한민국 상식 회복 중” 충북지사 SNS 글 논란

입력 2023-03-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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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출처=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사단은 건강하다. 모두가 독배를 들고 열일한다. 대한민국이 상식을 회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 쓴 내용을 읊은 6분 20초 분량의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아침에 쓴 시 한 편을 붙인다”며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우선 두 명의 장관께 감사드린다. 나는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의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며 “1637년 삼전도의 굴욕이 아니라 백골이 진토되는 한이 있어도 조국을 위한 길을 나 또한 가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전도에서 청나라에게 머리를 조아린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에 대해 “가히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오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김 지사는 “그래 김상헌 등의 ‘척화’를 했으면 나라를 구할 수 있었을까? 그 호기는 턱도 없는 관념론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 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 장관께도 오늘 아침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장관께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충청북도는 청남대에 케이블카 신청과 수자원지역해제등의 환경부에 부담을 드리는 요구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왜 이리 이 나라에는 애국자들이 많은가”라며 “내 마음이 훈훈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윤석열 사단’으로 언급하며 “개혁을 위해서 쓴 잔의 외로움으로 빚어내는 업적이 켜켜이 쌓여가거늘…내 눈에는 버릴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댓글을 통해 “지사님 격려의 말씀 감사하다. 건강 유의하시라. 한덕수 드림”이라고 화답했다. 해당 댓글을 포함해 9일 오후 기준 달린 308개의 댓글에는 김 지사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다. 김 지사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과거사는 이제 미래를 위해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하는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말만 현란하지 핵심은 매국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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