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등의 선거 결과가 나오자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 동안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4명의 후보를 지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네 명의 후보 모두 후회 없는 선거를 하고자 했고, 두려움 없이 선거에 임했다”며 “강한 것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옳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으뜸가는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해주신 당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비윤계로 꼽히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위원 후보를 지원해왔다. 네 사람은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전원 살아남아 ‘이준석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 중 지도부에 입성하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천 후보 지지율이 27~28% 나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천 후보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나온다면 김용태, 허은아 후보가 최고위원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 사람이 결선에서 전원 낙심해 ‘윤심’의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낙선한 네 사람은 각기 SNS 등을 통해 소회를 전했다.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러분의 성원을 씨앗으로 삼아 앞으로도 진정한 천하람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며 “보수 정치가 과거로 퇴행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개혁의 길로 가도록 저와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은 계속 걸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지지자 여러분은 최고였지만 제가 부족했다“며 ”앞으로도 소신을 지키며 국민과 당원 곁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은아 최고위원도 “우리의 패배가 아니다. 저의 부족함이다”라며 “오늘까지 함께 걸어왔던 길에 대해 기뻐하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길에 대해 설렐 일만 남았다”고 얘기했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처음부터 불리한 구도는 명확했다. 그것을 알고도 출마한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며 ”변함없이 천하람을 지지한다. ‘천아용인’을 응원한다. 그리고 이준석의 동지다.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만드는 개혁의 물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손을 보태달라“고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