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된 4일 투표율이 34%를 넘어섰다. 이는 직전 대비 9%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3월4일 제3차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은 34.72%(83만7236명중 29만710명 투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일차 투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시작된지 5시간도 안돼 투표율이 25%를 돌파했다.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은 2021년 6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을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32만80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 투표 1일차인 같은해 6월7일 투표율은 25.83%로 마감됐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후 1시46분 현재 투표 진행 현황을 올렸다. 오전 9시에 모바일 투표를 시작해 5시간도 안돼 총 선거인단 82만4732명 중 20만6602명(25.05%)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는 “산술적으로 봐도 이 정도 투표를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은 없다”며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무후무한 30대 당대표를 만든 것도, 정치 경험 없는 검찰총장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의 과감한 선택이었다”며 “권력에 아첨하는 이들의 전횡으로 잠시 잊고 있던 우리의 그 저력을 깨워낼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겁하면 심판받는다는 간명한 진리를 입증해달라”며 “허은아, 김용태(이상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청년최고위원 후보)과 함께 국민의힘을 용기있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5일까지 모바일 투표, 6~7일 전화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해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