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기금 운용 수익률 -8.22%…대체투자만 '선방'

입력 2023-03-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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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식·채권 모두 마이너스…글로벌 금융시장 경색 영향
대체투자 수익률 8.94%…손실 폭 축소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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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0조5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마이너스(–)8.22%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자산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은 벤치마크(BM)를 상회했다. 벤치마크는 자산을 운용할 때 운용성과를 측정하는 기준수익률로, 금액가중수익률이 아닌 시간가중수익률을 사용한다. 지난해 자산군별로 BM 대비 국내주식 0.47%p, 해외주식 0.15%p, 국내채권 0.04%p, 해외채권 0.88%p씩 초과 성과를 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통화 긴축기조 지속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채권 평가가치 하락)하며 수익률이 낮아졌다.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과 실현이익,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해외 연기금들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점을 주목하며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진단했다.

일본 GPIF는 글로벌시장 대비 일본 채권과 주식 시장의 소폭 하락과 엔화약세에 따른 엔화환산 평가익으로, 캐나다 CPPI는 월등히 높은 대체투자비중으로 수익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GPIF와 CPPI의 기금 운용 수익률은 각각 -4.8%, -5.05%로 집계됐다. 반면 노르웨이 GPFG, 네덜란드 ABP는 각각 -14.1%, -17.6%란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보다는 평가손실이 대부분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다"며 "2023년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내외(잠정)를 기록하며,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 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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