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은 필수?...2030 여성 4%만 '끄덕'

입력 2023-02-26 11:02 수정 2023-02-26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30세대 여성 중 '결혼과 출산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인식을 하는 2030 남성(13%)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여성 청년들의 결혼·출산에 대한 태도가 남성에 비해 훨씬 부정적이었다.

26일 학술지 '사회복지연구'의 최근호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 및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이 같이 분석됐다.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팀이 만 30~34세 미혼 성인 남녀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삶에 비해 여성의 삶을 대상으로 할 때 ‘결혼·출산 중요하지 않음’ 유형에 속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성별/연령대별 여성의 삶에서 결혼 및 출산에 대한 태도의 군집별 분포(%, N=281) (사회복지연구 Vol. 53 No. 4)
▲성별/연령대별 여성의 삶에서 결혼 및 출산에 대한 태도의 군집별 분포(%, N=281) (사회복지연구 Vol. 53 No. 4)

실제 2030 여성 응답자 절반(53%)은 '결혼과 출산이 모두 중요하지 않다'고 답해 이는 남성 응답자(26%)의 2배에 달했다. '결혼·출산이 중요하다'는 군집은 남성이 61%, 여성은 43%였다. 특히 '결혼·출산이 필수적'이라는 2030 여성 비율은 4%에 그쳤다. '결혼·출산이 필수적'이라는 2030 남성은 13%였다.

아울러 결혼 및 출산이 여성의 삶에서 필수적이라는 군집에 속하는 비율은 8.9%로 남성의 삶에서 필수적이라는 군집에 속하는 비율 19.6%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이러한 인식은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출산이 필수'라는 인식은 월 개인소득 100만원 이하 집단에 비해서 200만원 초과 집단에서 8배 이상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질 요인 중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출산 필수 유형에 속할 상대적 확률이 높은 것이다.

또 사회적 신뢰 수준, 그리고 사회의 기회와 평등의 정도로 측정한 사회의 포용성과 공정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수록 결혼 및 출산에 부정적인 태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진행한 박정민 교수팀은 "결혼과 출산이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행위"라며 "결혼 및 출산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포용성과 응집성을 높이는 등 사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 그리고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45,000
    • +2.35%
    • 이더리움
    • 4,351,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484,100
    • +4.33%
    • 리플
    • 637
    • +5.12%
    • 솔라나
    • 202,700
    • +6.01%
    • 에이다
    • 525
    • +5.21%
    • 이오스
    • 736
    • +6.82%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050
    • +5.26%
    • 체인링크
    • 18,680
    • +5.72%
    • 샌드박스
    • 431
    • +6.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