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2025년 미국 생산 시작·전 세계 100만 대 체제

입력 2023-02-22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켄터키주 공장 개조, 전기차 최종 조립까지
2026년 전 세계 전기차 생산의 20% 목표
IRA 대응 위해 현지 생산 서둘러
사토 신임 사장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 강조

일본 도요타가 전기차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도요타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시작하고 그다음 해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미국 켄터키주 공장을 전기차 최종 조립이 가능하도록 개수해 연말까지 매월 1만 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년은 도요타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완공 시점이기도 하다. 부품 조달부터 완성차 조립까지 이어지는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하게 된다.

도요타는 2026년부터는 연간 약 20만 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일본,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도요타 공장의 당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인 연 100만 대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도요타의 최대 시장으로, 현재 회사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채택하면서 도요타도 현지 생산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최대 7500달러(약 978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IRA 혜택 대상 요건에는 북미서 원자재 일정 비율 조달, 북미 최종 조립 등이 포함됐다.

4월 취임하는 사토 고지 신임 도요타 사장도 “전기차 전환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현 사장은 전기차 전환에 있어 타사에 뒤처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요타는 세계 1위 신차 판매업체라는 명성에도 렉서스까지 포함해 작년 전기차 생산량이 2만4000대에 그쳤다. 테슬라가 판매한 131만 대와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결과다. 이에 도요다 사장이 회장으로 올라서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사토 신임 사장이 전기차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이다.

▲사토 고지 신임 도요타 사장이 1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사토 고지 신임 도요타 사장이 1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사토 신임 사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으로 사업을 크게 바꿔 나가겠다”며 “전기차의 설계나 사업 구조도 완전히 재검토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적인 구상이 전기차 전용 차대 개발이다. 현재 도요타는 휘발유 자동차 차대를 일부 개조한 차대를 이용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2026년까지 전기차에 최적화된 모델로 재설계해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토 신임 사장은 4월 공식 취임 후 2021년 발표한 전기차 전략의 더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사토 신임 사장의 취임에 맞춰 집행임원이 11명에서 8명으로 줄고, 부사장도 교체되는 등 경영진 교체도 이뤄진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보다 약 5배 증가한 3671만 대가 될 전망이다. 신차의 35%가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도요타는 이 흐름에 맞춰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연 35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은 물론 신형 차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게 도요타의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77,000
    • +1.87%
    • 이더리움
    • 4,865,000
    • +2.01%
    • 비트코인 캐시
    • 543,500
    • -0.73%
    • 리플
    • 675
    • +1.35%
    • 솔라나
    • 206,800
    • +3.82%
    • 에이다
    • 563
    • +3.68%
    • 이오스
    • 812
    • +1.12%
    • 트론
    • 180
    • +1.69%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0.4%
    • 체인링크
    • 20,110
    • +4.96%
    • 샌드박스
    • 464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