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원내대표, 의장 주재로 회동…“이견 차 확인”
민주당 "1일부터 개의" vs 국힘 "李 방탄 아니라면 6일"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위해 각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etoday.co.kr/pto_db/2023/02/600/20230222131951_1855063_1200_491.jpg)
여야는 2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3월 임시국회를 논의했으나 개회일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3월 1일을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은 안된다’며 같은 달 6일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1시간 동안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안건 및 3월 임시국회 일정,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민주당은 3월 첫날부터 임시회를 개의하자고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첫 주를 건너뛰고 같은 달 6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은 2월부터 6월까지는 매달 1일 임시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개회일은 통상 여야 합의로 정해왔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3월 임시회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 교환을 했지만 민주당은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3월 1일에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3월 6일부터 하는 게 맞겠다는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3월 1일이 공휴일인데 1일부터 열어야 한다는 입장 그대로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개정, 양곡관리법 중재안 등 현안 관련 논의를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선거제 개혁 관련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를 진전시키자 정도”라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며칠 (3월 임시) 국회를 안 열어도 된다”며 “3·1절은 휴일인데 그날부터 국회를 연다는 건 빈틈 하나 없이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