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에도...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복귀 검토

입력 2023-02-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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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기업 CEO들 잇따라 방중
폭스바겐 CEO, 이미 지난달 중국 찾아
애플·화이자 CEO는 3월 방문 계획
중국발전포럼·보아오포럼 등 굵직한 행사 열려

▲올리버 블루메(왼쪽에서 3번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제일자동차그룹(FAW)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창춘(중국)/신화뉴시스
▲올리버 블루메(왼쪽에서 3번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중국 지린성 창춘의 제일자동차그룹(FAW)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창춘(중국)/신화뉴시스
정찰풍선 격추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애플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복귀를 꾀하고 있다.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시 이곳에서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직후인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이달 초까지 현지에서 머물며 시장 동태를 살폈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던 그는 두 달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내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올라 셸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겸 CEO도 방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 정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국경을 닫았던 탓에 3년 만에 처음 방중을 앞두고 있다. 방문 목적은 현지 공장 방문부터 관계자 회의, 파트너사 확보, 정부 부처 관계자 회담 등 다양하다.

실제로 블루메 CEO는 방중 5일 동안 폭스바겐 합작투자 파트너와 정부 관리, 현지 직원 등을 고루 만났다고 폭스바겐 대변인은 밝혔다. 중국은 폭스바겐에 있어 가장 큰 단일 시장이다. 지난 수년 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했지만, 코로나19 봉쇄와 과열 경쟁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중국 내 점유율은 약 5분의 1로 떨어졌다.

폭스바겐 중국법인의 랄프 브란드스태터 법인장은 직원 서한에서 “CEO의 방문은 이곳 파트너들에게 보내는 매우 강력한 신호”라며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딘 경제성장에 골치 아픈 중국 정부 역시 다국적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CEO들을 초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지난해 3% 성장에 그친 중국경제의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당국은 최근 몇 주에 걸쳐 현지에서 사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3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3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당국은 향후 몇 달간 기업 임원들을 초대하기 위해 비즈니스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당장 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과 하이난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가 셸레니우스 회장의 CDF 참석을 확인했고 애플과 화이자도 CEO의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가 있어 자동차 기업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상황은 무역분쟁으로 시작해 정찰 풍선 격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과는 대비된다. WSJ는 “양국 긴장에도 교역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6.3%, 수출은 1.6% 각각 증가했다”며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역과 투자 관계는 정치적 기복을 견뎌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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