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 중국시장 진출 답보상태 여전

입력 2009-04-20 11:20 수정 2009-04-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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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현지 투자 본격화, KT-중국법인 연락사무소로 '개점휴업'

중국 통신시장이 10년 만에 3G(세대) 시대를 개막하면서 글로벌 통신사들의 치열한 선점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의 엇갈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국 통신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됨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들의 중국시장 타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중국 정부는 앞으로 2년간 통신사업자 관련 투자가 28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개 통신사업자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중국 통신시장이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통신업계에서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쇼핑몰 구축 및 운영 지원 업체 코리아 센터(Korea Center)의 중국 법인인 PRMAX 인수를 통해 이달부터 온라인 쇼핑몰 ‘치앤쉰닷컴’을 오픈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 음악, 텔레매틱스 등에 진출한 SK텔레콤은 향후 현지 통신사 제휴 등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차이나 홀딩 컴퍼니 이석환 동사장은 “실력있는 파트너사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중국 시장 및 고객의 특성을 잘 아는 현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11번가 운영 경험을 살려 품질, 가격, CS 등에서 기존 중국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쇼핑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중국 현지 법인을 구축한 상태지만 연락사무소 기능 외에 별다른 활동 사항이 '개점휴업'인 상태다. 특별한 투자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법인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시장의 수익성이 높은데는 공감하지만, 올들어 KTF 합병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KTF 역시 합병준비와 국내 시장 경쟁에도 버거운 모습이다. 당분간 해외 시장에는 눈을 돌릴 상황이 못 된다.

KT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국내 통신업계의 수익 모델일 수는 있지만, 현지 통신 업계와의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일 뿐”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 그룹차원에서 중국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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