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투데이] 기관ㆍ투신 매물 폭탄에 코스피 하락 마감

입력 2009-04-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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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기업 실적 바닥 찍고 개선 여지 있어"

전일 미 증시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연일되는 기관과 투신권의 차익매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거래를 마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7.72포인트(-0.58%) 떨어진 132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역시 기관과 투신권의 매물 폭탄이 지수 상승을 가로막았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조정양상을 보여줬다.

특히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공세가 강화되면서 한 때 1310선까지 추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58억원, 484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의 물량을 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기관과 투신이 각각 6367억원, 459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13.72포인트(-2.76%) 떨어진 483.80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억원, 62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만이 972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133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대투증권 이수진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펀드의 환매압력과 그에 따른 기관매도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과거 대세 상승국면의 사례를 보면 상승 초반부에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후반부에는 기관이 주도하고 있어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환매부담이 기술적인 요인가 맞물려 빌미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숨고르기 이상의 가격조정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조정시 저가매수를 통해 IT, 금융, 철강 등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IBK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3월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시가 이번주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어닝시즌을 거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며 "4월 들어 뚜렷했던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이번주 들어 다소 꺾인

모습이고, 특히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바이오주들 역시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여러 변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현재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실적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웰스파고가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반면, 인텔의 경우 2009년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아 주가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도 무림페이퍼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는 최근 증시가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주가지수가 경기나 실적을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MSCI 한국지수가 2008년 11월 바닥권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1분기에 바닥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12개월 예상 EPS는 2008년 하반기 내내 하락했으나 올해 3월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수 있으며,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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