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장사 없네…서울 ‘마피’ 매물 쌓이고, 전셋값 ‘수 억’ 뚝뚝

입력 2023-0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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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이어지자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분양권과 입주권이 쏟아지고 있다. 또 전셋값도 급락하면서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더플래티넘’ 전용면적 65㎡형은 13억140만 원에 등록됐다. 해당 평형 분양가는 14억5140만 원으로 마피 1억5000만 원이 적용됐다. 같은 면적 11층 매물도 분양가보다 1억3000만 원 낮은 13억214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월 29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7만5000여 명이 몰려 경쟁률 2600대 1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집값 상승기에 분양자가 대거 몰렸다. 하지만 일 년 만에 집값 내림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마피 매물로 등장한 것이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양천구 신월동 ‘신목동비바힐스(주상복합)’ 전용 64㎡형 분양권도 분양가(7억500만 원)보다 7200만 원 낮은 6억3300만 원 올라왔다. 또 계약자를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을 반복하는 단지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호가를 형성 중이다.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솔리힐뉴포레’ 전용 68㎡형은 6억4400만 원에 등록됐다. 이 평형은 지난해 6월 입주자 모집 당시 최고 7억4700만 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전용 59B㎡(7층)는 6억8000만 원에 올라와 있다. 입주자 모집 당시 이 평형의 최고 분양가 9억2490만 원보다 2억4000여만 원 낮은 가격이다.

아울러 입주를 앞둔 단지에서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단지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데다가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몰리면서 전셋값이 급락한 것이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체 3375가구 중 네이버 부동산 집계 기준 전세물건만 1296가구에 달한다. 월세는 1235가구다. 전체 가구 수의 3분의 1가량이 임대차 매물로 나온 셈이다. 전용 39㎡형 전셋값은 최저 4억7000만 원부터 올라와 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도 전체 1419가구 중 475가구가 전세물건으로 나와 있고, 월세 물건도 396가구에 달한다. 전용 59㎡형 저층 전세물건은 최저 5억4000만 원에 호가가 올라와 있고, 84㎡ 전세 호가도 7억 원대에서 6억 원 후반대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다음 달 입주를 앞둔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도 1772가구 중 340건이 전세 물량으로 나와 있다. 전용 59㎡형 매물은 전세 4억5000만 원부터 올라와 있고, 전용 84㎡형도 5억 원 중반에서 6억 원대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흑석동의 B 공인중개 관계자는 “입주 앞두고 잔금을 급히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 때문에 전셋값이 최고 수억 원 떨어졌고, 주변 아파트 단지 전셋값도 덩달아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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