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美 등대공장 갖춘 유일한 기업
5GㆍAI 등 첨단 기술로 물류 고도화
LG전자의 테네시 공장이 미국 현지 생활가전 공장 가운데 최초로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국 테네시 공장을 통해 생산 혁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공장 중 최초의 등대공장이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이어 두 번째 등대공장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한국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로봇을 활용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구축했다.
지난 2018년 말 준공된 테네시 공장은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하는 3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고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시장의 수요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 완성, 포장 등의 작업을 한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췄으며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내재화한 ‘지능형사출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테네시 공장은 창원 LG스마트파크보다 3배 이상 많은 166대 무인운반차(AGV)가 부품 운반 작업을 수행하며 완전 무인 물류 체계를 완성했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로, 올 연말까지 70% 달성이 목표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테네시 공장에 5G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을 도입하는 등 지속해서 물류를 고도화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창원 LG 스마트파크에 이어 테네시 공장까지 등대공장에 선정돼 생활가전 분야의 압도적인 제조기술과 경쟁우위를 인정받았다”며 “맞춤형 제조 혁신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