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적극적인 공시 기조로 공시 건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문공시 건수가 2021년보다 2배 이상 늘고, 제출 법인수가 20% 이상 증가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편의성 제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1만6646건으로 전년 대비 9.2%(1400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단일판매‧공급계약(6.7%)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6.9%) △신규시설 투자 공시(18.2%) △자기주식 취득‧처분(19.4%) 공시 등이 증가했다. 반면 유형자산 취득‧처분과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 등은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2169건으로, 전년 대비 12.4%(239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IR 활동 강화 등에 따라 기업의 IR 활동 강화 등에 따라 영업잠정실적 공시와 전망·예측 공시가 증가하는 등 공정공시 모든 유형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증가했지만,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는 감소했다.
영문공시는 전년보다 53.3%(853건) 증가한 2453건이었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번역) 제공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 공정공시, 자율공시 등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 건수와 제출 법인수가 증가했다.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한 자율공시는 1470건으로 전년보다 14.5%(250건) 감소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증가했다. 다만 기업의 영업·생산, 투자, 증권발행 관련 자율공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21건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공시불이행(4건)과 공시번복(2건)은 증가했지만, 공시변경(4건)은 감소했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결산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지만, 투자활동과 채권‧채무 관련 지정건수는 감소했다.
거래소는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성실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문공시 번역지원 서비스 제공과 번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