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 건수가 2021년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공시와 현금 및 주식 배당 공시는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 건수는 총 2만2036건으로 전년 대비 7.1%(1687건) 줄었다. 1사당 평균 공시 건수도 13.7건으로 11.7%(1.8건) 감소했다.
거래소는 경기 및 증시 침체, 가파른 금리상승 여파로 자금조달, 기업투자 활동, 인수·합병(M&A) 등 주요 공시 대상 기업활동이 위축돼 상장기업 수가 늘어났음에도 전체 공시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8761건으로 2021년 대비 4.1%(797건) 줄었다. 수시 공시 내에서는 증자(1024건), 주식 관련 사채 발행(902건) 공시가 각각 18%(225건), 25.2%(304건) 감소했다.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도 유상증자 5조5000억 원, 주식관련사채 5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7%, 35.6%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초 1000포인트 대로 시작했던 코스닥지수가 600포인트 대로 하락하고, 사채발행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조달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타법인주식 취득(417건), 유형자산 취득(100건) 등 기업투자 활동 공시도 각각 13.1%(63건), 28.6%(84건) 줄었다.
그러나 자기주식 취득 공시(603건)와 현금·주식배당 공시(953건)는 각각 48.9%(198건), 24.9%(190건) 늘었다. 거래소는 주가 방어 및 주주가치 제고 수요가 늘었고, 코스닥 시장에 배당기반 투자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해당 공시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공정공시는 1007건으로 지난해 대비 13%(13건) 줄었다. 잠정 영업실적 공시는 지난해 860건으로 2021년보다 2.7%(24건) 줄었지만,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는 90건으로 전년 대비 12.5%(10건) 늘었다, 이외에도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도 56건으로 전년보다 7.7%(4건) 늘었다.
조회공시는 60건으로 지난해 대비 97.9%(127건) 줄었다. 시황 관련 주가·거래량 급변 기준 해당 사항이 줄어들면서 관련 공시가 25건으로 2021년 대비 80%(100건) 급감했다. 풍문·보도 조회공시 역시 전년 대비 43.5%(27건) 감소했다.
지난해 자율공시 건수는 2208건으로 2021년 대비 25.4%(750건) 줄었다. ‘기타 경영사항’ 공시는 778건으로 전년보다 29.8%(330건) 하락했고, 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663건)도 자금조달 공시 감소 영향으로 30.4(289건) 급감했다.
한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54건(44개사)으로 2020년 121건(100개사), 2021년 99건(82개사)에 이어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구축 컨설팅 효과에 따른 감소세”라고 평가했다.
불성실공시 사유 중 가장 많은 비율은 차지한 공시는 유상증자·주식 관련 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공시의 번복·변경 관련 공시가 40.7%(22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16.7%(9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9.3%(5건), 소송 관련,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관련 공시가 각각 7.4%(4건) 비중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 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 및 충실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 및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법인별 공시체계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중소·혁신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속 시행 중이며 이외에도 제약·바이오 업종 특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 개정·배포,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공시 번역서비스 개시 등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