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트레인과 시트 등 부품 기업 도약
ATㆍDCT 등 車 변속기 전라인업 생산
출범 당시 매출 7.7조…작년 10조 돌파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출범한 현대트랜시스가 4년만에 매출 3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핵심기술 강화를 비롯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 효과다.
11일 현대트랜시스는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 출범한 지 4년 만에 매출 30%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통합 출범 당시 수립한 3대 추진 전략, 즉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 △경영 효율성 제고 및 가치창출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한 성장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톡톡히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파워트레인 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듀얼 클러치 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변속기 전체 제품군을 생산 중이다. 다양한 시장에 대응 가능한 역량을 확보한 셈이다.
시트 부문 역시 소형 세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물론, 전기차(E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맞춤형 시트를 생산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계열사 2곳의 통합 출범 당시 연간 7조700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약 30% 성장해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발표한 ‘2022년 세계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현대트랜시스는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에 이어 2위다.
현대트랜시스는 외형적 성장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분야 독보적 기술력 확보는 물론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주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해 일체형(3-in-1)으로 개발한 전기차 구동시스템 ‘e-파워트레인’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기술력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체 설계가 용이하며 원가 경쟁력이 높아 전기차 판매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냉각방식을 개선해 구동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했다.
시트 역시 인체공학적 설계, 다양한 편의 기능, 세련된 디자인과 친환경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시트 시장을 공략 중이다. 그 결과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에 1조 원 규모의 전기차 시트를 공급하게 된다.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트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자동차 부품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2023년을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내실경영 강화와 UAM·PBV·로보틱스 등 신사업 역량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