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아프간전서 25명 사살…탈레반 "국제법정 회부해야" 강렬 반발

입력 2023-01-06 23: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여성이 영국 해리 왕자의 회고록 스페인어 번역판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 여성이 영국 해리 왕자의 회고록 스페인어 번역판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을 통해 25명의 탈레반을 사살했다고 밝힌 가운데 탈레반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를 통해 과거 아프간전에 참전 당시 아파치 헬기를 몰며 탈레반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이에 대해 “자랑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부끄럽지도 않다. 그 25명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그저 체스판의 말을 없애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표현했다. 나쁜 사람들이 착한 사람을 죽이기 전에 제거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2003년 아프간 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켐프 전 대령은 우려를 표했다. 6일(현지시간) BBC 인터뷰를 통해 “해리 왕자가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탈레반이나 추종 세력의 보복심을 새삼 자극해서 해리 왕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탈레반 전사를 인간 이하 존재나 쓰러뜨릴 체스 말로 봤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역시나 탈레반은 해리 왕자가 전쟁범죄를 저질렀고 국제법정에 회부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탈레반 정권 경찰 대변인 칼리드 자드란은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를 늘 기억할 것이며 아프간인들은 무고한 국민을 죽인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 왕자와 같이 범죄를 자랑스럽게 자백한 범죄자는 국제사회가 보는 가운데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10일 발간 예정인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에는 형인 윌리엄 왕세자 당한 폭행, 고 다이애나비와 아버지의 일화 등 왕실의 충격적인 민낯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145,000
    • +1.94%
    • 이더리움
    • 4,872,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544,500
    • -0.55%
    • 리플
    • 675
    • +1.5%
    • 솔라나
    • 206,200
    • +3.93%
    • 에이다
    • 561
    • +3.51%
    • 이오스
    • 814
    • +2.01%
    • 트론
    • 180
    • +2.27%
    • 스텔라루멘
    • 130
    • +2.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50
    • +0.24%
    • 체인링크
    • 20,130
    • +5.01%
    • 샌드박스
    • 464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