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끽…개혁 박차 가하는 빈 살만

입력 2022-12-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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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명절 용인 않던 모습서 탈바꿈
시민들 쇼핑몰서 크리스마스트리 등 구매
보수주의 탈피해 서방 기업ㆍ인재 유치하기 위함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고 있다. 리야드/로이터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리고 있다. 리야드/로이터연합뉴스
보수적 이슬람 왕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용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사우디 주민들은 세계 많은 나라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수도 리야드에선 주민들이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트리나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다. 한 사우디 관영 신문은 크리스마스 특별판을 발행하기도 했다.

사우디에서 크리스마스용품이 판매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당국은 최근 몇 년간 축제에 대한 제한을 점차 완화했다. 올해는 그 변화가 특히 더 크게 일어난 것이다.

일련의 변화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하기 위해 보수주의 색채를 탈피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려는 사우디가 종교와 생활방식이 더 자유로운 UAE에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간 사우디 젊은 층으로부터 개혁에 대한 지지를 얻으면서도 인권 침해 문제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올해 수감자 수십 명의 사형을 집행한 데 이어 박사 과정 학생이자 두 아이 엄마를 정부 비판적인 트윗을 올렸다는 이유로 40년형에 처하게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FT는 “사우디의 움직임은 국가가 더욱 관용적인 국가가 돼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하지만 지지자들은 왕세자가 개혁에 성공하려면 확실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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