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빌라왕’ 사태 우려…수십 채 보유 20대 사망

입력 2022-12-26 2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갭투자 통해 수십 채 보유한 송모씨 12일 숨져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 최소 100억 원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보유하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채로 사망한 40대 김 모 씨, 이른바 ‘빌라왕’ 사태와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갭투자를 통해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갖고 있던 27세 송 모 씨가 지난 12일 숨지면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씨는 등록임대사업자였지만, 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보유한 주택 중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된 주택은 50여 채이며 임차인 일부가 보증금을 반환받았지만, 아직 40여 채는 임대 기간이 끝나지 않아 보증보험 완료 기간도 도래하지 않았다. 보험에 가입된 주택만 계산해도 임차인들이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 규모는 100억 원에 달한다고 HUG는 전했다.

HUG의 대위변제(보증기관에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임대인에게 회수하는 것)를 위해선 임차인이 집주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를 해야 하는데 집주인이 사망해 이 단계부터 차질을 빚는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주택 경매를 거쳐 보증금을 회수해야 한다. 현재 속칭 ‘빌라왕’ 김 모 씨 소유 빌라와 오피스텔은 최근 무더기로 경매시장에 나왔으며 경매 신청자의 채권 청구액만 100억 원을 넘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서울대 의대, 1학년 2학기 수강신청 '0명'…“사실상 유급”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02,000
    • -0.3%
    • 이더리움
    • 3,201,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431,500
    • +0.54%
    • 리플
    • 702
    • -1.96%
    • 솔라나
    • 186,700
    • -2.3%
    • 에이다
    • 468
    • -0.43%
    • 이오스
    • 630
    • -0.79%
    • 트론
    • 212
    • +1.92%
    • 스텔라루멘
    • 12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0.74%
    • 체인링크
    • 14,680
    • +1.03%
    • 샌드박스
    • 337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