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가 평범함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새로움을 뜻하는 ‘뉴니스(newness)’ 마케팅이다. 유통업계는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하고자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GS25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컬래버한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를 최근 오픈했다. 약 50평 규모의 ‘도어투성수’ 매장이 가상 세계인 ‘메이플스토리’를 현실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에는 ‘메이플스토리’ 시즌 2 상품 특화 존이 구성돼 있다. 특화 존을 통해 빵, 스낵, 젤리 등 총 12종의 시즌 2 상품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카푸치노 아트(카페25 메이플치노)기기 및 이색 플레이팅 식기가 운영되며, 대형 핑크빈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비치된 인샹샷 포토존도 마련했다. ‘메이플스토리’ 콘텐츠는 물론 연말연시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메리 메이플’ 팝업스토어는 내달 8일까지 20일간 운영한다.
GS25 관계자는 “도어투성수가 메이플스토리를 핵심 테마로 한 새로운 팝업스토어로 옷을 갈아입으며 연말연시의 명소, 핫플로 또 한 번 주목받을 것”이라며 “GS25 고객을 위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 팝업스토어를 시리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내달 12일까지 컴투스,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모바일 서울 중구에 있는 중국대사관점을 MMORPG 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팝업스토어로 운영한다. 간판에는 크로니클 대표 이미지를 넣고, 50여 평 규모의 점포 내부 2층 전체를 크로니클 일러스트와 조형물들로 구성해 게임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크로니클 팝업스토어는 ‘소환사 입문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콘셉트로 운영하며 ‘소환캡슐 뽑기존’, ‘뱃지 제작 DIY클래스’,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통한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체험존 등을 마련했다. 특히 ‘360도 포토스튜디오’에서는 본인을 주인공으로 현실과 게임 세상이 결합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은 개인 휴대폰을 통해 전송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체험 공간,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 선보였던 팝업스토어 ‘그라데이션’의 누적 방문객은 3500여 명에 달했다. 방문자 중 90%가 2030 세대였다.
W컨셉 성수 팝업스토어는 지상 2층 연면적 330㎡ 규모로 운영했으며 시간 당 약 150명의 고객이 찾았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했음에도 예약 접수 시작 이틀 만에 2000여 명 접수가 빠르게 마감됐고, 현장 방문객도 예약 접수 고객의 2배 이상 몰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효과도 나타나 온라인 구매가 가능했던 ‘그라데이션’ 기획전 페이지에서 3일간 집계한 페이지뷰(PV)는 자체 행사 페이지 평균 PV 대비 2배,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진행한 주말 행사 대비 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