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동양화학그룹, 폴리실리콘 사업 등 국내 태양광 사업 '선도'

입력 2009-04-13 08:46 수정 2009-04-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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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체계 구축 이후 3세 후계구도 개편 진행중

-동양제철화학 'OCI'로 변경...글로벌 리딩 화학기업 도약

-사명 변경 이후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제기

동양제철화학이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OCI로 출발한다. OCI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이수영 회장, 백우석 사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새 비전을 밝혔다.

새로운 사명 OCI는 50년 기업의 정통성(옛 사명 동양화학공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CI는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로 창문의 이미지를 시각화 했다.

새롭게 사명을 변경한 OCI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계열사 15개를 두고 자산총액 4조1630억원의 재계 48위의 대기업집단이다. 지난 2007년 개성상인으로 불린 고 이회림 동양화학그룹 명예회장이 타개한 이후 동양화학그룹은 사업영역별 2세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OCI로 새롭게 출발

동양제철화학에서 사명을 바꿔 새 출발한 OCI는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이수영 회장, 백우석 사장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개최했다.

새로운 사명 'OCI'는 50년 기업의 정통성을 계승함과 동시에 'The Origin of Chemical Innovation'의 의미로 '내일의 창'의 의미를 CI로 시작화했다. OCI는 '내일의 창'을 통해 세계와 미래(Future)에 대한 새로운 모습(Innovation)의 리더십(Leadership)을 실현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현재 사명의 제철, 화학의 이미지로 인한 핵심사업 영역에 대한 오인 가능성을 극복하고 국내외의 다른 상호 사용에 따른기업정체성의 혼란, 한자로 이뤄진 보주적인 이미지의 사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됐다. OCI 사명이 바뀐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1년 제철화학을 인수하고 사명을 동양화학㈜에서 동양제철화학㈜으로 변경했었다.

백우석 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새로운 얼굴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지금이야말로 지난 5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올해에도 위기관리 강화, 핵심사업 역량 집중, 경영혁신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진정한 글로벌 리딩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명변경...지주사 개편 가능성 주목

동양제철화학이 OCI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시장에서는 그룹 자체의 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폴리실리콘 사업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종국적으로 사업구조상 지주사로 가야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주요 자회사만 현재 13개로 상당히 많다는 점과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가 전제되어야만 중장기적 생존 가능성이 높아져 추가적인 M&A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이들의 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2세 사업분할 이후 3세 터 닦기 진행

동양화학그룹의 후계 분할 구도는 일찌감치 정리가 이뤄졌다. 고 이회림 회장의 장남인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은 동양제철화학을, 2남인 이복영 회장은 삼광유리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어 이회림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 이회삼 유니온 회장 일가의 아들 이건영 대표이사는 유니온의 최대주주에 올라 2세 구도를 갖췄다.

현 동양제철화학 이수영 회장은 동양제철화학 12.46%와 유니온(0.48%), 유니드(7.47%), OCI상사(22.92%), 불스원(21.75%)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이수영 회장은 동양제철화학을 통해 동양실리콘(이하 동양제철화학 지분율 100%), 이양화학(50%), 디씨페로(50%), 오씨아이정보통신(100.0), 소디프신소재(36.77%) 등의 계열사들까지 지배권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2남인 이복영 삼광유리회장은 삼광유리(22.04%), 동양제철화학(6.33%), 유니온(0.46%), 유니드(2.64%), OCI상사(14.58%), 이테크건설(5.7%)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창업주 2세들은 동양제철화학을 중심으로 삼광유리, 유니온 등 2세 체제를 구축한 이후 조금씩 3세 체제를 갖추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기업으로 우뚝

동양화학그룹은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모태로 불리면서 국내 화학업계를 선도한 기업이다. 동양제철화학을 중심으로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동양화학그룹은 동양제철화학을 비롯해 삼광유리공업, 유니드, 유니온, 이테크건설, 소디프신소재 등 6개 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아울러 비상장사는 동양실리콘, 이양화학, 오덱, 디씨페로, 오씨아이상사, 오씨아이정보통신, 신영목재, 불스원, 군장에너지, 아이티브이미디어, 라디오인천 등 11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동양화학제철을 중심으로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전지 웨이퍼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가 국내에서 극히 드문 가운데 사실상 국내 원재료 독점 공급업체가 바로 동양제철화학이다.

동양제철화학은 국내 최초로 군산에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 독자적인 대박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가 6개 업체밖에 되지 않아 향후 막대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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