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행지표 개선세 지속...경기회복 기대감 높아져

입력 2009-04-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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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경기지표 반등세 '꿈틀'..지나친 낙관론은 금물

최근 미국의 경제 선행지표들이 일부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경기 선행지표들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경기침체의 하강속도가 이전보다는 완만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주(4월13일~17일)에는 미 주요 금융기관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경제지표보다 기업실적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업실적 전망에 있어 향후 펀더멘털의 개선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지표의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우선 미국에서 순환적인 경기지표와 체감 경기지표와 같은 선행성 지표들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하는 모습이다.

ISM제조업 지수의 경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세부적으로도 신규주문과 수출주문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고 고용지수도 사상 최저치에서 소폭 개선되면서 내용상으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

물론, 제조업 지수 수치가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 위축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판단되나 지난 12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순환 지표 역시 급격한 실물조정으로 인해 상승 전환되는 상황이라 이같은 재고순환의 개선은 경기의 조정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가파른 재고조정만큼 생산이 빠르게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모기지 신청건수의 경우 모기지 금리가 4%대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신청건수가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와 관련, 정부의 MBS 매입 등으로 모기지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고 모기지 신청이 점차 늘어나면서 정책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번 주 발표되는 체감지표와 주택지표 역시 유동성과 정책 효과로 인해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거나 혹은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나 주택시장지수, 지역별 제조업 체감경기 등의 체감지표들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주택착공 건수도 전월보다 소폭 줄어들겠지만 예년기준으로는 감소폭이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 변화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한 가운데 3월 컨센서스 역시 소폭이나마 증가세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송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양대 소비심리지표인 미시건대 소비자평가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올초 이후 방향성을 달리하면서 소비심리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나 최악에서는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최근 지표들의 개선이 경기침체의 하강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수 있겠으나 경기의 회복 속도나 강도는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어 자칫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염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우선 주택시장의 경우 연체율이나 주택압류율이 증가하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하더라도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효진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월 개선되었던 미국 주택건설지표는 3월에는 다시 악화되었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낮아진 모기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지표가 저점을 형성해가고 있지만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본격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여건이 여전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대출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기업입장에서도 수요회복이 빠르게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조정으로 인해 생산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큰 폭의 증가를 보이기는 쉽지 않아 기업실적의 전망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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