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권오갑 등 후원기업 대표도 함께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기술’과 ‘인재’가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 청년 기술인재 양성과 숙련기술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한국잡월드에서 올해 국제기능올림픽 종합 2위를 달성한 선수단과 오찬을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또 윤대통령은 "선진국 못지않게 이런 숙련 기술자들이 제대로 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교육 제도부터 많이 개편을 해서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좀 많이 활성화시키고 해서 일찍부터 현장 숙련 기술자를 많이 양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50명)과 지도위원(40명)들이 참석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안세진 롯데호텔 사장 등 후원기업 대표들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14일, 역대 대통령으로는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회 전 훈련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한 바 있다. 이날 오찬은 훈련장 방문 후 3개월 만에 다시 이루어진 것이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세 이하(일부 직종 25세 이하) 청년 기술인들이 참여해 용접・가구 등 전통 종목부터, 사이버보안・클라우드컴퓨팅 등 IT 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 1015명의 선수들이 참여하여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46개 종목에 51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대회 막판까지 중국, 대만과 우승을 다툰 끝에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출전한 46개 종목 중 44개 종목에서 입상(우수상 이상)해 다시 한번 기술강국의 위상을 높였다. 수상 내역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6개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여러 차례 대회가 연기돼 마음 졸이면서도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오랜 시간 선수들과 함께한 지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격려했다. 또 오랜 세월 기능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하고 채용해 온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잡월드 내 청소년직업체험관에 들러 직업과 기술을 체험하고 있는 청소년들과도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