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기관·외국인 매수 여부가 증시의 '바로미터'

입력 2009-04-13 07:30 수정 2009-04-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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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물 매수 5주 연속 이어져 고무적

◆ 이호상 한화증권 투자분석팀 파생애널리스트

KOSPI 기준으로 5주 연속 두 자리수의 상승폭을 이어갔다. 주봉상 구름대 하단에 도달한 상태라 이번 주는 차익실현 매물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수급상 상승의 원동력인 외국인 현물 매수가 5주 연속 이어졌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다.

2007년 가을 2000포인트대에 도달한 이후로는 처음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급과 변동성에서 나타나고 있는 두 가지 큰 변화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를 합계한 순매수 추이를 길게 살펴보면 흥미있는 사실이 발견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합계해 보면, 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기 이전인 2007년 초반부터 매도가 시작되었다.

그 빈자리를 연기금과 개인의 매수세가 대신했는데, 작년 10월 지수가 저점을 보인 이후로 최근 이 둘의 매매 방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수 고점부근에서 연기금과 개인에게 리스크를 넘긴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면, 이들이 시장의 상승을 계속 견인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수급상의 큰 변화는 지수가 이미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중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가 지속될 지 여부를 향후 증시의 바로미터로 삼을 필요가 있다.

또, 변동성 부분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변동성은 지수와 대략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시황 및 투자판단의 지표로 자주 활용이 된다.

연초 이후 40~50%대의 박스권을 유지하던 국내 변동성은 3월 이후 한 단계 레벨 다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함을 나타낸다.

하지만, VIX 등 글로벌 변동성보다 우리 증시의 변동성 감소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또, 현재 30% 초반대의 변동성은 과거에 고점대로 자주 머물렀던 구간이다.

따라서 30%를 이탈해 추가적인 감소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다소 증가 30 ~40% 사이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대세 상승 초기에는 변동성이 하락한 후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변동성을 계속 살펴본다면 투자 판단에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참고로 오늘부터 한국거래소에서는 VKOSPI라는 한국형 변동성 지표를 새로 발표한다.

수급이 그 동안 좋았던 만큼 향후에도 수급이 계속 좋을까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베이시스 강세로 지난 한 주간 3300억 이상의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가 유입되었지만, 정작 옵션만기 당일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도 출회의 기회가 없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는 것이 현선물 시장 전체의 수급을 좋게 만든 셈이지만, 향후 이들의 매매의 방향이 바뀔 경우 수급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매는 단기적인 매매와 장기적인 매매가 복합되어있다는 평가다. 외평채발행에 성공하면서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을 계기로, 원화가치 상승에 배팅하면서 한국 증시의 시장수익률을 향유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그 동안 헷지 목적으로 구축했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대규모 환매하면서 자금의 여력이 생겼기 때문에 대량의 선물 신규 매수포지션 진입이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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