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기업이익 개선돼야 상승 추세 지속 가능

일시적 증시 불안 보여도 긍정적 시각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이소연 책임연구원

전일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KOSPI는 1,316.35포인트로 마감하며 다시 한 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랠리로 인해 코스피는 3월 저점대비 30%에 가까운 상승폭 시현한 것이다.

하지만 3월 랠리는 글로벌 신용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저금리 기조와 시중에 급증한 유동성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되어 나타난 것이다.

이와 같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이익의 실질적 개선을 통해 상승 추세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은 지난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이미 실적시즌이 개막되었고 국내는 오는 10일 POSCO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따라서 기업 이익 개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

그동안 기업 이익 모멘텀을 훼손시켜 온 주범인 미국 금융주의 실적은 추가 악화여지가 많지 않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물경기 악화로 인해 에너지, 경기소비재, 소재 등 비금융 섹터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들의 실적 발표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는 원화 약세와 금리 인하 등의 부수적 요인으로 인해 이번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기업이익의 지속적 개선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 또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추가 상승을 뒷받침될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한 측면이 있어 속도조절의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으나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