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ㆍ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씨의 폭로 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측은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예전 A 매치 때도 손흥민 선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역할을 맡았던 분”이라며 “협회가 채용하려면 물리치료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이분은 자격증 갱신이 되어있지 않아 협회에서 채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관련 분야 채용 공고를 냈을 때도 이분은 지원하지 않았고, 저희로서도 자격증 부분이 해결돼야 채용할 수 있다”며 “선수단이 귀국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그간의 상황을 확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 부상도 있는 만큼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고, 저희가 비용 부담을 제안했지만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앞서 안 트레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회와 내부 갈등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여럿 게재했다. 그는 ‘2701호의 결의’라는 피드 글을 올린 후에도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안 트레이너의 이 게시물에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