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여정에 함께했던 대표팀 트레이너가 자신의 SNS에 저격 글을 남겼다. 선수 대부분과 은퇴한 선수들까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월드컵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 선수들의 마사지와 치료를 맡은 안덕수 트레이너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왔다.
안 트레이너는 "그들의 여정은 아름다웠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한 사람당 케어 시간이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사람이 5~6명씩 케어하다 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 트기 일쑤였지만 그들이 흘린 땀 앞엔 고개 숙일 수밖에요"라고 말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도 덧붙였다. 그는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고 왜 생겼는지는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겁니다"라며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을 겁니다.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2701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절대 선수들을 비난 못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트레이너의 글이 누구를 겨냥한 내용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해당 글에는 사진에 함께 찍힌 선수들 대부분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 의사를 표했다. 그들뿐 아니라 대표팀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안 트레이너는 협회에서 고용한 트레이너가 아닌 손흥민의 요청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