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건설사 재기 위해 속도낸다

입력 2009-04-09 15:37 수정 2009-04-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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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ㆍ동문ㆍ풍림 등 다음주 중 채권단과 MOU체결 예정

C등급으로 분류된 건설사들이 채권금융기관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플랜을 잇달아 확정하는 등 재기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 동문건설, 풍림산업 등은 채권단과의 조율을 마치고 다음주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월드건설은 지난 2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33개 금융기관으로부터 90.68%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 짓고 채권단과 다음주 중에 MOU 체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건설은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011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신규공여자금 557억(1월말 257억 지원금 포함)과 신규공사비 1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월드건설은 임직원들의 급여삭감, 조직 개편, 사업부지 매각 등 워크아웃을 빠른 시간안에 졸업하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이행약정(MOU) 체결은 시일을 단축시켜 다음 주 중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문건설도 다음주 중으로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해 채권단과 MOU체결을 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의 채권단은 2012년 6월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해주고 신규유동성 자금 494억원, 현재 진행중인 아파트 사업장에 752억원의 추가 공사비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채권단과 정식으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문건설은 MOU 체결 후 5월 경 인천청라지구 A36블록에서 '동문굿모닝힐' 734가구를 분양한다.

우림건설은 조만간 MOU가 체결될것으로 보인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계획 MOU는 4월 중순정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지난 1일 사옥 이전 예정지였던 성남시 상대원동 아파트형공장 우림라이온스밸리 1차를 티모테크놀로지에 52억원에 매각하는 등 본격적인 워크아웃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기업은행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등 7개 금융사가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긴급운영자금으로 584억원을 지급했다.

풍림산업도 다음주쯤 채권단과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해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된 준비는 모두 마무리됐다"며 "다음주 쯤 MOU를 체결한 후 본격적으로 워크아웃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다음주까지 최종 조율을 마친 후 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랜드마크사업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며 "채무유예는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여부를 놓고 채권단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은 오는 7월께 부산 해운대 중동에서 경남아너스빌 306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파트 분양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이수건설이 채권단과 2010년 12월말까지 채무상환 유예, 50% 이상의 금리 감면 등을 골자로 하는 워크아웃 이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삼능건설은 워크아웃 MOU체결에 필요한 75%의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해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C등급 건설사들이 대부분 워크아웃을 개시할 것"이라며 "실사가 마무리되고 자금지원을 받게 되면 불확실성이 해소 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인력들의 외부유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적 자원이 빠져나간다면 건설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내부 안정을 위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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