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가 28일 5차 본교섭에서도 인력 감축안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이 새로 제안한 교섭 시한인 29일 오후 6시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30일 서울 지하철 총파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단은 이날 오후 5시 8분께 5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과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오후 5시 30분 교섭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 이전과 다른 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단은 "향후 서울시와 공사가 진전된 교섭안을 제안하면 교섭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섭 시한은 29일 오후 6시까지로 설정하고 정회를 요청했다.
연합단 측은 "서울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확인한 후 연락하면 대표 간사 간 협의를 통해 교섭 속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합단은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10%가량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달 1~4일 연합단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총투표 인원 대비 79.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현재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 투쟁을 진행 중이다.
협상 결렬로 인해 연합단이 총파업에 돌입하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연합단에 따르면 총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평일 기준 53.5%로 떨어진다. 2호선 운행률은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감축해 운행하게 된다. 주말 운행률은 전 노선에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