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누구보다 더 크게 외칠 거리 응원 장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오늘(24일) 밤 10시 펼쳐진다. 이태원 참사 사고 직후 벌어지는 월드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서울 광화문광장 거리응원도 가능해졌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붉은악마는 이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 응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달라”며 “앞으로 펼쳐질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광화문에서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위해 광화문 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임시 폐쇄된다. 이어 경유 버스들을 무정차 통과시키고, 지하철 광화문역도 혼잡 상태에 따라 무정차도 고려된다.
수도권에서는 광화문광장 외에도 인천 유나이티드 FC 홈구장과 송도 컨벤시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거리 응원이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역별 거리응원 예상 현황은 서울 광화문광장 1만5000명,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2만 명, 인천 송도 컨벤시아 1000명, 전북 전주대 대운동장 2000명 등이다.
이밖에 전북 익산 영등공원, 군산 나운동 주차장, 대구 경북대 공대식당, 대전 충남대 체육관, 충북대 공연장, 경북 안동대 중앙광장, 영남대 학생관 등에서 100명~300명의 인파가 모여 거리응원을 연다.
경찰은 사전 준비단계부터 지방자치단체·주최 측과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취약지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해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활동도 병행한다.
거리응원 종료 직후에는 많은 인파가 일시적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한다. 인근 유흥가 등에 뒤풀이를 위한 인파 밀집 시에도 기동대 등을 배치해 적극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