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意圖-뜻대로 되는 그림

입력 2009-04-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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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여의도는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다. 국회의사당과 증권거래소로 대표되는 이 곳에는 시시각각 치열하게 변화하는 논의와 숫자들로 넘쳐난다. 반면 여의도는 문화의 불모지다. 이곳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주중에 제대로 된 전시와 공연을 만나보기란 참 어렵다.

#본문

서울옥션 이승환 팀장

여의도에 자리한 한국산업은행에서 미술전시가 열린다. 그것도 현재 진행형 미술을 보여주는 아홉명 작가가 참여하는 본격 기획전이다.

‘如意圖-뜻대로 되는 그림’이란 제목의 이 전시에는 곽호진, 권두현, 노광미, 박형진, 신동원, 안성규, 윤병운, 이강욱, 하태임 등 평면회화에서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추상과 구상, 사진과 회화 그리고 도예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들을 여의도 오피스 타운 중심에서 만나본다는 것은 색다른 문화적 체험이다.

사진에 회화적 감수성을 부여하는 권두현과 사소한 일상에 언제나 따뜻한 시선을 주는 박형진의 작품들에서는 언제나 중심을 인간에 두고 있는 미술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평면회화에서 질료적 실험에 초점을 맞춘 곽호진과 미시(微視)와 거시(巨視)적 세계를 동시에 표현한 이강욱 그리고 지우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회화의 존립가능성을 시사하는 하태임 등 추상작업들에서는 이들 작가들의 진지한 성찰을 읽어낼 수 있다.

그밖에 이 전시에는 회화처럼 다가오는 도예작업의 신동원, 확장된 하늘의 표현을 통해 인식의 경계를 그려낸 안성규, 모호한 무의식의 공간을 창조하는 윤병운, 그리고 21세기 새로운 정물화의 의미가 강조되는 노광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시가 개최되는 장소 여의도(汝矣島)와 동음이의(同音異義)어인 여의도(如意圖)가 전시 제목이다. 뜻대로 되는 구슬이란 의미의 여의주(如意珠)처럼, 창작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작품을 표현할 수 있는 작가 작품(如意圖)들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4월, 벚꽃 만개한 여의도에서 ‘지금 여기’(Now & Here)를 표현하는 젊은 작가들의 싱싱한 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게 어떨까.

<작품1>노광미, 생일2, 노광미, 캔버스에 아크릴릭, 97x103.3cm

<작품2>신동원, Dreaming Tea, Bowl, Porcelain, MDF, paint, 140x135cm

<작품3>안성규, 경계,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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