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오픈페이 서비스 시작과 함께 애플페이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카드사 간편결제 연동시스템인 '오픈페이'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애플페이가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간편 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비중은 올 상반기 66.0%다.
오픈페이는 카드사에 상관없이 한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카드사의 체크·신용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픈뱅킹과 비슷한 형태로 하나의 간편결제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BC카드는 연내 오픈페이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다. 뒤늦게 참여를 결정한 우리카드는 내년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참여 의사를 밝혔던 6개사는 연말까지 함께 오픈할지 아니면 준비된 회사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할지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우리카드의 경우는 내년 상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참여 여부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논의가 시작됐고, 올 상반기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을 운영할 업체 지연되면서 서비스 시작 일정이 연기됐다.
‘삼성페이'를 운영 중인 삼성카드, 애플페이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현대카드가 참여를 보류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오픈페이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해당 회사들은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결국 카드사마다 일정을 달리해 오픈페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애플이 국내 상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페이와 현대카드 간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이달 30일부터 약관을 시행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계약 내용이 유출되면서 상용화에 대한 내용이 가시화됐다.
현대카드와 애플 양사는 모두 계약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관련 부서에서 애플페이 서비스에 대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서비스와 금융당국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에는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