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족을 사칭해 후원을 받았던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 경찰서는 이틀 전 서울 지하철 삼각지 역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하던 50대 여성 A씨와 그의 10대 아들 B군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이번 참사로 아들을 잃었다고 주장하며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태원역 추모공간을 찾은 배우 정우성 앞에서도 연기를 펼쳤다. 당시 현장을 찍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 현장을 떠나려던 정우성에게 누군가가 “여기 유가족인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시죠”라고 말한다. 이후 한 남성이 바닥에 주저 앉아 통곡했고, 정우성은 그의 손을 잡으며 말없이 어깨를 토닥였다. 이 남성이 B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유족을 명단을 대조했는데 모자의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모자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취한 이득이 크지 않아 우선 귀가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