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한 달 새 15만 명 감소…집값 하락에 낮은 이율 '겹악재'

입력 2022-11-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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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올해 하반기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자 청약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해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836만1924명으로 전월 대비 15만6312명(-0.55%) 줄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해 7월 전월 대비 1만8108명(-0.06%) 줄어든 뒤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감소 폭도 매월 커지는 추세다. 청약통장 해지 인원은 지난 8월 2만2194명(-0.08%), 9월 4만741명(0.14%)에 이어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15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없앴다. 통장 유형별로는 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9월 2696만9838명에서 지난달 2682만3807명으로 14만631명(-0.54%) 감소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에서 줄곧 감소해 지난달 619만5000명으로 5개월 연속 줄었다. 인천·경기지역 가입자 수도 9월 880만1867명에서 이달 875만6437명으로 4만5430명 줄었다. 5대 광역시(528만8404명→525만5706명)와 기타지역(665만1416명→661만6664명)도 각각 3만 명 넘게 가입자가 감소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로 가입할 수 있다. 2015년 이후 여러 형태 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했다. 지난달 기준 가입자는 9월 대비 청약저축(39만662명→38만7947명), 청약부금(16만997명→16만211명), 청약예금(99만6739명→98만9959명) 등으로 모두 줄었다.

집값 급등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로또청약'으로 통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로 청약의 매력이 줄면서 통장을 깨는 가입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청약통장의 낮은 금리도 해지를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연 5% 수준에 형성될 정도로 금리가 많이 올랐다. 하지만 청약저축 금리는 2.1%에 그친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청약저축 금리를 6년 3개월 만에 1.8%에서 2.1%로 0.3%포인트(p)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며 저축을 유지할 요인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예전에는 분양이 안전자산이자 로또로 여겨졌지만, 최근 집값 급락으로 신규 분양 이점이 줄었다”며 “청약통장 이율도 낮아 청약통장 가입 해지 행렬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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