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취업자 증가폭 5개월째 둔화…3명 중 2명은 '60세 이상'

입력 2022-11-09 09:09 수정 2022-11-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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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역대 최대…청년층 실업자는 증가

10월 취업자가 67만 명 넘게 늘어 2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증가 폭은 5개월 연속으로 둔화세를 보였고, 전체 취업자 3명 중 2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통계청은 9일 발표한 '2022년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99년 10월(96만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로 2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5월(93만5000명) 이후로 6월(84만1000명),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에 이어 10월까지 다섯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올해 1월과 2월에 작년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100만 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했고, 기저효과가 사라진 3월(83만1000명)과 4월(86만5000명)에도 80만 명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에도 90만 명대로 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6월부터는 전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만 46만 명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67.9%를 차지했다. 일자리 증가분 중 절반 이상이 고령층 일자리인 셈이다. 50대 취업자는 14만7000명 늘었고, 30대 취업자도 6만1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 수도 2만1000명 늘었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40대 취업자 수는 1만1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년 전보다 20만1000명(4.7%)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제조업에서는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며,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도 일상회복이 본격화돼 15만3000명(7.3%) 늘었으며, 2014년 10월(15만4000명) 이후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돌봄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1000명, 4.5%) 등에서도 증가 폭이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이전부터 수출도 괜찮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요즘에는 경기나 수출이 축소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고용은 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다 보니까 아직은 그렇게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는 것 같다"며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활동이 풀리면서 외부 활동이 강화돼 많이 증가했고, 청년층 위주로 많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만 명(-1.8%)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보험업도 비대면 전환과 온라인 서비스 확대, 점포 축소 등으로 인해 1만5000명(-1.9%) 줄었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37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9만4000명(-16.9%) 감소했다. 반면,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1429만9000명으로 345만9000명(31.9%) 급증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동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공 국장은 "조사 기간에 대체공휴일이 들어갔고, 올해부터는 대체공휴일에 쉬는 사업자 대상이 30인 이상에서 5인 이상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달라져 작년에 비해 올해 대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0월 실업자는 6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5000명(-12.1%) 감소했다. 실업률은 2.4%로 0.4%포인트(P) 떨어졌는데, 이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실업자가 3만9000명(27.7%) 감소했고, 60세 이상(-2만8000명, -23.5%), 40대(-1만8000명, -13.3%) 등에서 줄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 증가했다. 특히, 2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2만3000명(17.0%) 증가했다. 대기업 채용을 앞두고 청년층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기재부는 "향후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하고,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할 전망"이라며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위축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 둔화가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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