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고립자 2명, 9일 만에 무사 생환…지하수·모닥불 피우며 견뎌

입력 2022-11-05 00:27 수정 2022-11-0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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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4일 오후 11시3분쯤 구조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4일 오후 11시3분쯤 구조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군에서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된 작업자 2명이 생환한 가운데, 지하 갱도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견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께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모(56)씨가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왔다. 사고 발생 9일 만이다.

다행히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현재 치료를 위해 가족들과 인근의 안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오랜 시간 갱도에 갇혀 있었던 만큼 눈을 가린 채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이들이 지하 190m 갱도에 매몰된 것은 지난 26일 오후 6시경. 제1 수직갱도 지하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진흙 토사물)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펄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폐갱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머물렀던 지하 190m 갱도 내 모습.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 천막과 나무 장작이 타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봉화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머물렀던 지하 190m 갱도 내 모습. 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 천막과 나무 장작이 타고 있다. (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두 사람은 사고 발생 열흘 만에야 구조될 수 있었다. 고립 221시간 만이었다.

이들은 구조작업에 투입됐던 소방 구조대원과 광산 구조대원 2명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두 사람은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천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운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갱도 내 흐르는 지하수를 마시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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