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최후의 날 코앞으로...고민 깊어지는 거래소

입력 2022-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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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으로 위믹스 유의 종목 해제 결정 예정
형평성 문제 VS 투자자 보호…두 선택 모두 부담

▲위메이드 사옥 전경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 사옥 전경 (사진제공=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 검토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다음 주 중으로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연장, 해제 혹은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 거래소 검토 결과에 위믹스 투자자들 관심이 쏠린 가운데 거래소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DAXA는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DAXA차원의 첫 공동 대응이다. 다만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고팍스는 제외된다. DAXA는 위믹스 측이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 측은 상장 폐지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2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2년 3분기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믹스가)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19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2500원까지 급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난처하다는 반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라면서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위믹스가 거래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하는 것과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 모두 부담이기 때문이다.

유통량 미공시 문제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 혹은 상장폐지된 토큰은 위믹스 이전에도 존재한다. 특히 코스모체인(COSM), 피카(PICA), 바나나톡(BNA) 등은 유통에 대한 미공시 문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됐다.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되면 앞선 사례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 이전에도 유통량 이슈로 상장폐지 된 코인은 있었다”라며 “위믹스만 봐주는 것은 공정성에 어긋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될 경우 유통량 이슈에 대한 선례가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될 경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겨도 문제 삼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위믹스에 대한 상장폐지 결정 또한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장현국 대표는 “거래소들과 DAXA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선량한 투자자 보호”라면서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위믹스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입장에서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 대학원 교수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투자자를 언급하는 것보다 공시에 대한 미흡함을 인정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눈치도 볼 수밖에 없다.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디지털자산 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가 11월 중으로 연기됐다. 연기된 간담회에서 위믹스 사태와 관련된 질의도 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간담회를 하다 보면 위믹스 사태에 대한 얘기도 당연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심이 쏠린 만큼 거래소들은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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