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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무언가 안쓰러운 이름의 산이다. 예로부터 수십만 평의 억새풀이 펼쳐진 민둥산 일대를 ‘발구덕’이라 부른다. 아홉 가지 덕이 나오는 곳이란 뜻도 있지만, 실제 그 유래는 크고 작은 여덟 개의 구덩이가 있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민둥산은 과거 어려운 시절 화전민들이 산 중턱에 살면서 자주 화전을 일궈 민둥산이 되었는데 화전경작을 금지하면서 억새가 자생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억새군락지에 산나물이 많이 나면서 산나물이 잘 자라도록 주민들이 매년 불을 놓았는데 이 때문에 나무의 식생이 억제되었다. 비록 산 정상이 나무 한 그루 없이 그 속을 다 내보일지언정,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민둥산역에는 더없이 고마운 산이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